어제 프랑스 언론은 사르코지가 탑 모델 출신 가수인 카를라 부르니와 함께 디즈니랜드에서 목격되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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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는 얼마전 세실리라와 이혼을 하였고, 그 후로 염문설은 몇 번 나왔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브루니는 이탈리아에서 출생했지만 프랑스에서  모델로 활동했고, 최근엔 가수로서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사르코지의 정적인 세골린 루와얄을 지지한다고 하는군요.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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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피가로는 온라인에서 "브루니가 대통령 부인으로 적합한가?"하는 설문까지 실시하던데, 사르코지가 10월 18일에 이혼했고, 사르코지와 브루니가 처음 만난 것이 11월 23일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벌써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너무 빠른 듯 하네요.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사르코지가 두 사람의 결혼을 서두르리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우선, 그는 2006년 세실리아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갔을 때, 즉각 안 풀다라는 기자와 연애를 시작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이른바 Speedy Sarko라는 명성에 걸맞는 행동이었지요. 또한 사생활을 보장하는 프랑스의 법률 때문에 지금까지 사르코지의 염문설을 전혀 보도하지 못했던 프랑스 언론이 이번 데이트 현장에 대해 마음놓고 보도할 수 있는 것은, 사르코지 측에서 언론에 접촉해서 대통령의 디즈니랜드 방문일정을 알려줬기 때문이죠. 즉, 두 사람은 몰래 데이트를 즐기다가 우연히 언론에 포착된 것이 아니라, 기자들 앞에서 다정한 모습을 모여주는 쇼를 한 것이지요.

그렇다고 사르코지가 마음에도 없는 연애를 하는 흉내를 낸 것은 아닐 듯 합니다. 비록 만난지 한 달도 안된 사이지만, 사르코지는 이미 결혼에 대해 어느정도 마음을 정했기에 다른 연인과는 다르게 부르니만은 언론에 노출시켰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겠지요. 특히 언론은 부르니가 세실리아와 매우 닮았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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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별로 닮은 줄 모르겠지만, 키는 두 사람이 거의 비슷하네요 (세실리아 182cm, 카를라 부르니 180cm). 또한 세실리아도 모델이었고, 두 여인 다 부유한 예술가 가문 출신이란점도 같군요. 즉, 사르코지는 세실리아에게 "운명적 사랑을 느꼈다"고 고백한 적이 있듯, 세실리아와 여러 모로 매우 비슷한 부르니에 대해서도 운명적 사랑을 느낀 듯 하네요.

하지만 사르코지가 기자를 초청해 데이트 현장을 공개한 까닭은 단지 부르니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만은 아닌 듯 합니다. 5월에 대통령에 취임한 후, 프랑스를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인기를 누려온 사르코지는, 최근에 인플레이션의 심화로 지지율이 50%를 밑도는 위기를 겪는 중입니다. 따라서 사르코지는 이러한 위기를 타계하고자 제도 개혁, 대학 개혁 등을 포함하는 이른바 Sarkozy Acte II (사르코지 2막)를 준비중입니다. 이처럼 새로운 정치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아내에게 버림받고 독수공방하는 이혼남" 이미지 보다는 "새롭게 사랑에 빠진 열정남"의 이미지가 더 어울렸겠죠. 사르코지는 이번 기회에 가정적인 이미지까지 보여주려 작정한 듯 카를라의 아이들과 어머니까지 대동하고 디즈니랜드에서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그가 새 애인과 그녀의 가족과 함께 즐겁게 만나는 사진을 본 프랑스 사람들은 "그래, 우리가 바라는 가정적이고 믿음직한 대통령의 모습이야" 했을지도 모르죠.

사람이 살다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닌데, 사르코지는 정확하게 연인이 필요할 때 사랑에 빠질 상대를 만났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고 해야할찌, 아니면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해야할찌 모르겠네요. 이탈리아 유력지 Corrier della Sera의 희망대로 "또 하나의  위대한 이탈리아-프랑스 커플"이 탄생할찌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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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