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선때 "진정한 보수"의 기치를 들고 나온 이회창 후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끌어들이기에 온갖 정성을 다했습니다. 세번이나 박근혜 전 대표 집에 찾아갔지만 번번히 만나길 거절당한 일은 제갈량을 세번 찾아간 유비의 절실한 마음 만큼이나 이회창 후보의 간절한 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당시 BBK 의혹에 흔들리던 이명박 후보의 편에 섰고, "이명박 편을 들지 말라"고 집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자신의 지지자들을 뿌리치고 이명박 후보 유세에 나섰습니다. 결국 초반 강력한 돌풍을 일으켰던 이회창 후보는 대선에서 3위에 그쳤고, 이명박 후보는 거의 50% 가까운 득표율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자신과 정치색이 비슷한 이회창 후보와 연합하지 않고, 정치색이 전혀 다른 이명박 후보를 도운 이유는 박 전 대표 특유의 "규칙을 따른다"는 원칙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작년 여름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졌을 때, 박근혜 대표는 많은 사람의 예상과 달리 매우 순순히 경선 결과에 승복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패배해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으로 가득찬 한국 정치계에서 박 전 대표의 깨끗한 패배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규칙을 따르기 위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는 모습은 한국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다는 "착한 여자 컴플렉스"의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내가 손해보고 말지 전체에 피해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의 산물이라는 말이지요. 물론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어 집단의 이익쯤이야 우습게 아는 사람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어떤 이유로든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칭찬 받아 마땅하겠죠. 문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정치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서 험한 정치판에서 살아남을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표는 원칙을 지키는 것은 좋은데, 이로 인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끊어지는 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지금 박근혜 전 대표가 겪는 위기는 작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이 경선을 벌이던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당내에서 훨씬 영향력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이 경선에서 이김으로 힘의 중심은 이 전 시장쪽으로 급격하에 이동하였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군말 하지 않고 묵묵히 평당원으로 자기자리를 지켰을 뿐이죠. 이제 대선 기간이 되고, 처음에는 누구 편도 들어주지 않던 박 전 대표는 BBK 의혹과 이회창씨의 출마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후보가 SOS를 보내자 유세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명박 후보가 당선이 되고 둘 사이의 권력 차이는 더욱 커집니다. 이제 이명박 당선자측에선 경선 물갈이에 나서겠다고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의원 세대 교체"가 아니라, 박근혜 후보 지지 의원들을 공천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의도가 실현된다면, 박근혜 의원은 당내에서 지지 의원이 거의 남지 않는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작년 대선때 박근혜 전 대표가 패배했을 때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즉, 이명박 후보측에서는 내부적으로 '대선 승리후 의원 물갈이를 통해 박근혜 지지세력 무력화한다'는 계획을 짜 놨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박근혜 전 대표는 마치 이명박 후보가 자신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해 주리라고 기대했다는 듯 행동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즉, 자신이 원칙을 지켰으니, 이 당선자측도 자신을 존중하리라고 착각한 것이지요.
결국 박근혜 후보는 원칙을 따르다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돌보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은 자신도 위기를 느끼고 "[공천 문제에 대해]좌시하지 않겠다"고 발끈하였고, 그의 주변 인사들은 탈당설 까지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당은 결국 자신이 그토록 지키기 원하던 원칙의 위반이기에 대단한 부담이 따를 것입니다. 즉, 지금까지 당에 대한 충성심으로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정적인 이명박 후보를 밀어줬는데, 이제 자신의 계파 의원들을 공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당을 하기엔 명분이 약한 것이지요.
만약에 박근혜 전 대표가 독한 마음을 품고 탈당을 하고, 자신을 따르는 의원들과 함께 이회창씨가 만드는 자유 신당에 들어간다면, 이번 총선에서 대단한 "보수 바람"을 일으켜 한나라당 다음 가는 제 2당이 될찌도 모르죠. 문제는 박근혜 의원이 이처럼 "판을 흔드는" 일을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판을 흔들 것이면 진작에 흔들었어야 하는데, 지금은 궁지에 몰린 상태라 운신의 폭이 매우 좁습니다.
어쨌든 박근혜 전 대표는 대중성과 뚜렷한 이념을 갖춘 중요한 정치인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험난한 정치계에서 정치생명을 이어나갈 능력이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박근혜 전 대표가 정치인으로 성공하려면, "착하게 행동하면 사람들이 인정해 주겠지"라는 아마추어적인 생각을 버리고,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공격성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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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가 자신과 정치색이 비슷한 이회창 후보와 연합하지 않고, 정치색이 전혀 다른 이명박 후보를 도운 이유는 박 전 대표 특유의 "규칙을 따른다"는 원칙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작년 여름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졌을 때, 박근혜 대표는 많은 사람의 예상과 달리 매우 순순히 경선 결과에 승복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패배해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으로 가득찬 한국 정치계에서 박 전 대표의 깨끗한 패배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규칙을 따르기 위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는 모습은 한국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다는 "착한 여자 컴플렉스"의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내가 손해보고 말지 전체에 피해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의 산물이라는 말이지요. 물론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어 집단의 이익쯤이야 우습게 아는 사람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어떤 이유로든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칭찬 받아 마땅하겠죠. 문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정치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서 험한 정치판에서 살아남을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표는 원칙을 지키는 것은 좋은데, 이로 인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끊어지는 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지금 박근혜 전 대표가 겪는 위기는 작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이 경선을 벌이던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당내에서 훨씬 영향력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이 경선에서 이김으로 힘의 중심은 이 전 시장쪽으로 급격하에 이동하였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군말 하지 않고 묵묵히 평당원으로 자기자리를 지켰을 뿐이죠. 이제 대선 기간이 되고, 처음에는 누구 편도 들어주지 않던 박 전 대표는 BBK 의혹과 이회창씨의 출마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후보가 SOS를 보내자 유세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명박 후보가 당선이 되고 둘 사이의 권력 차이는 더욱 커집니다. 이제 이명박 당선자측에선 경선 물갈이에 나서겠다고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의원 세대 교체"가 아니라, 박근혜 후보 지지 의원들을 공천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의도가 실현된다면, 박근혜 의원은 당내에서 지지 의원이 거의 남지 않는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작년 대선때 박근혜 전 대표가 패배했을 때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즉, 이명박 후보측에서는 내부적으로 '대선 승리후 의원 물갈이를 통해 박근혜 지지세력 무력화한다'는 계획을 짜 놨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박근혜 전 대표는 마치 이명박 후보가 자신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해 주리라고 기대했다는 듯 행동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즉, 자신이 원칙을 지켰으니, 이 당선자측도 자신을 존중하리라고 착각한 것이지요.
결국 박근혜 후보는 원칙을 따르다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돌보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은 자신도 위기를 느끼고 "[공천 문제에 대해]좌시하지 않겠다"고 발끈하였고, 그의 주변 인사들은 탈당설 까지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당은 결국 자신이 그토록 지키기 원하던 원칙의 위반이기에 대단한 부담이 따를 것입니다. 즉, 지금까지 당에 대한 충성심으로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정적인 이명박 후보를 밀어줬는데, 이제 자신의 계파 의원들을 공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당을 하기엔 명분이 약한 것이지요.
만약에 박근혜 전 대표가 독한 마음을 품고 탈당을 하고, 자신을 따르는 의원들과 함께 이회창씨가 만드는 자유 신당에 들어간다면, 이번 총선에서 대단한 "보수 바람"을 일으켜 한나라당 다음 가는 제 2당이 될찌도 모르죠. 문제는 박근혜 의원이 이처럼 "판을 흔드는" 일을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판을 흔들 것이면 진작에 흔들었어야 하는데, 지금은 궁지에 몰린 상태라 운신의 폭이 매우 좁습니다.
어쨌든 박근혜 전 대표는 대중성과 뚜렷한 이념을 갖춘 중요한 정치인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험난한 정치계에서 정치생명을 이어나갈 능력이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박근혜 전 대표가 정치인으로 성공하려면, "착하게 행동하면 사람들이 인정해 주겠지"라는 아마추어적인 생각을 버리고,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공격성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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