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말 부터 3개월 넘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이, 어느새 방문자가 50만명을 넘었습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방문자가 많이 온 원인은 바로 다음 블로거뉴스 때문이었습니다. 제 글과 다음 블로거뉴스의 방향이 잘 맞았는지 자주 베스트에 선정이 되었고, 지금까지 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한 방문자가 36만명이나 됩니다. 즉, 방문자의 절반 이상이 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한 방문이었죠.

이처럼 많은 방문자가 오는 것이 처음에는 무척 좋았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쓴 글을 수십명이 아닌 수만 명이 본다는 사실은 블로그를 공개하기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해 오는 방문자가 많아지다보니 글을 쓸 때 다음 블로거뉴스를 의식하게 되었고, 글의 방향이냐 형식이 다음 블로거뉴스에 선정되기 좋은 쪽으로만 쓰게 되더군요. 그리고 수천, 수만 명의 불특정 다수가 방문을 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내 생각을 분명하게 밝히기 보다는, 대중의 눈치를 보면서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어느날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제 블로그의 방문자는 다음 블로거뉴스를 제외한다면 하루에 500명에서 1000명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의미있는 숫자이고, 이 분들만을 위해 글을 써도 충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방문자가 오지 않으면 방문자가 대폭 줄고, 광고 수익도 절반 이하로 줄겠지만, 어차피 처음부터 돈을 위해 블로그를 운영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수익 감소가 무서워 블로그의 방향을 잃는 어리석음을 저지르면 안되겠지요.

이번 조치는 대형 사이트에 의존하지 않고 블로그가 독립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입니다. 꾸준히 좋은 글을 올릴 수 만 있다면,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도 적절한 수준의 방문자가 오리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렇게 제 글이 가치 있다고 보고 오는 분들이야 말로 제가 블로그 운영의 주요 대상으로 삼아야 할 분들이라고 믿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세상을 바꾸는 블로그를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열심히 블로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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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