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작년 11월 2000을 넘으며 정점에 달했던 주가는 최근 1600선을 위협할 정도로 내려갔고, 원화는 약세를 보이며 유로화, 엔화 대비 환율이 3개월만에 15-20% 가까이 올랐습니다. 2월 생산자 물가는 6.8%나 올랐고, 이러한 인상폭이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경제 불안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미국도 최근 3개월간 다우지수가 10%정도 하락했고 (한국 주가의 하락은 이러한 미국 주가의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죠), 경기침체의 우려 속에서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황입니다. 또한 유가는 110달러를 돌파하며 경제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금의 수요가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금값이 1000달러를 돌파하였습니다. 어디를 봐도 경제 상황이 좋다는 증거는 찾기 힘듭니다.

한국인은 불안한 경제 상황에 대해 들으면 곧 1997년 외환위기를 떠올리지만, 사실 세계 경제를 놓고 봤을 때 1997-1998년의 경제 상황은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1997년 동남아에서 시작한 경제 위기가 한국으로 번지고, 러시아로 건너가고, 결국은 브라질까지 타격을 받았지만, 이렇게 직접 위기에 휩쓸린 국가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 특히 미국과 유럽은 경제 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았고, 따라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도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그렇다면 세계의 여러 나라가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고통을 겪는 지금의 상황은 1970년대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70년대는 두차례의 오일쇼크를 겪으며 기름값이 폭등을 했고, 이에 따라 물가도 걷잡을 수 없이 오르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겪은 시절입니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은 전형적인 bear market (약세장)이었기에 장기간에 걸쳐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만약 지금의 경제 상황이 1997년식 단기간, 국지적인 경제위기가 아니라 1970년대식 장기간, 세계적인 경제위기라면 당분간 고물가와 저성장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주식시장도 당분간은 투자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고, 특히 펀드에 장기간 돈을 묻어두는 식의 투자로는 좋은 수익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보다 계속되는 물가 인상으로 사회 전체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억눌리고, 이로 말미암아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못해 경제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지금의 경제 상황이 이러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찌, 아니면 짧은 기간 안에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으로 돌아갈찌는 아직 알기 힘듭니다. 어쨌든 한국경제의 어려움은 단지 한국인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일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세계경제 상황을 잘 관찰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블로그를 Hanrss에서 구독하세요-->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경제 불안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미국도 최근 3개월간 다우지수가 10%정도 하락했고 (한국 주가의 하락은 이러한 미국 주가의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죠), 경기침체의 우려 속에서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황입니다. 또한 유가는 110달러를 돌파하며 경제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금의 수요가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금값이 1000달러를 돌파하였습니다. 어디를 봐도 경제 상황이 좋다는 증거는 찾기 힘듭니다.
한국인은 불안한 경제 상황에 대해 들으면 곧 1997년 외환위기를 떠올리지만, 사실 세계 경제를 놓고 봤을 때 1997-1998년의 경제 상황은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1997년 동남아에서 시작한 경제 위기가 한국으로 번지고, 러시아로 건너가고, 결국은 브라질까지 타격을 받았지만, 이렇게 직접 위기에 휩쓸린 국가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 특히 미국과 유럽은 경제 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았고, 따라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도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그렇다면 세계의 여러 나라가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고통을 겪는 지금의 상황은 1970년대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70년대는 두차례의 오일쇼크를 겪으며 기름값이 폭등을 했고, 이에 따라 물가도 걷잡을 수 없이 오르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겪은 시절입니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은 전형적인 bear market (약세장)이었기에 장기간에 걸쳐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만약 지금의 경제 상황이 1997년식 단기간, 국지적인 경제위기가 아니라 1970년대식 장기간, 세계적인 경제위기라면 당분간 고물가와 저성장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주식시장도 당분간은 투자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고, 특히 펀드에 장기간 돈을 묻어두는 식의 투자로는 좋은 수익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보다 계속되는 물가 인상으로 사회 전체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억눌리고, 이로 말미암아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못해 경제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지금의 경제 상황이 이러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찌, 아니면 짧은 기간 안에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으로 돌아갈찌는 아직 알기 힘듭니다. 어쨌든 한국경제의 어려움은 단지 한국인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일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세계경제 상황을 잘 관찰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기계복제 시대의 음악산업 (3) | 2008/04/28 |
|---|---|
| 끝나지 않은 세계 경제 불안 (1) | 2008/03/31 |
| 70년대식 인플레이션 돌아오는가? (0) | 2008/03/14 |
| 제2의 외환 위기가 오는가? (1) | 2008/03/05 |
| 한국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는 이유 (2) | 2008/03/01 |
| 무기상의 돈으로 대운하를 판다니... (5) | 2008/01/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