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어플 스토어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어플 스토어에 등록된 수 많은 유료 어플 중, 최근 며칠간 가장 많이 팔린 어플은 무엇일까요? 복잡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EA의 대작 게임일까요? 미국에서 그렇게 인기가 높다는 twitter용 client일까요? 아니면 아이폰의 중력센서를 이용한 아이디어 상품일까요? 아닙니다. 스크린을 누르면 방귀 소리를 내주는 iFart가 가장 많이 팔린 제품입니다.

물론 어이가 없는 결과이긴 하지만, 이 어플의 가격이 1달러로 싼데다가, 미국 10대-20대 남자들이 fart joke를 워낙 좋아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Fart 어플은 만들기 쉽고 (스크린을 누른다->방귀소리 출력->끝) 인기도 높다 보니 많은 제품이 등록되었습니다. 어플 스토어에서 fart로 검색해보면 수십가지 어플이 나오고, 그 대부분은 1달러짜리 어플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fart app의 세계에서 iFart가 1위를 차지한 비결이 궁금해집니다. iFart의 인기는 다른 제품보다 그래픽이 더 좋기 때문일 수도 있고, 소리가 더 생생 (?)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시장에 더 먼저 진출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한 번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제품은 사용자에게 많이 노출되서 계속 꾸준한 사용자가 찾기 마련입니다. 즉, 성공이 성공을 부르는 셈이죠.
iphoneindiablog에 따르면 iFart는 하루에 거의 만달러를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하루 판매량 만 3천개 x 1달러 x 개발자에데 돌아오는 70%). 이런 식으로 한 달을 벌면 원화로 3억원 이상 벌고, 3달만 이런 판매고를 유지할 수 있다면 10억원 이상을 벌 수 있겠네요. 간단한 어플인데, 수익이 엄청나군요.
하지만 판매량 1위 어플이 돈을 많이 번다고, 나머지 어플도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합니다. 어플 개발자인 데이빗 바나드에 따르면 어플 스토어 판매량 1위 어플이 하루에 만 개를 팔고, 50위 어플은 하루에 500-1000 개를 팔고, 100위 어플은 하루에 200-300개를 팝니다. 이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따라서, 1위는 엄청나게 돈을 벌지만 순위가 내려갈수록 수입은 줄어들고, 100위 밖으로 떨어지면 개발비조차 뽑기 힘들게 됩니다. 판매량 100위가 쉬워 보여도, 어플 스토어 등록 어플이 만 개이고, 그 중 유료 어플이 절반이라고 가정할 때, 100위면 2%내에 드는 성적입니다. 즉, 어플 스토어 100위라면, 50명 중 1위를 하는 수준이라는 뜻이죠.
이러한 그래프에서 빠르게 하강하는 앞부분을 숏헤드, 길게 늘어지는 뒷부분을 롱테일이라고 부릅니다. 숏헤드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면, 각 부분의 1위는 남보다 훨씬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1위는 돈을 많이 벌고, 2위는 그보다 조금 덜 벌고, 3위는 2위보다 조금 덜 버는 식이 아니라, 1위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2위는 겨우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고, 3위는 큰 적자를 보고 사업을 접어야 하는 식이라는 말이죠. 잭 웰치는 GE 회장으로 취임하고서, 각 부분 1위가 아닌 사업은 정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는 시장 지배자가 아니라면 어차피 큰 돈 벌기 힘들고, 따라서 거기 쓸 자원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편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었죠. 한국에서도 삼성은 각 부분 1위가 아닌 사업은 포기한다고 합니다. GE와 마찬가지 전략인 셈이지요.
1위가 시장의 이익을 독점하는 winner takes it all 현상은 특히 문화, IT 산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영역은 한 번 상품을 만들면 생산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제품은 큰 이익을 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해리포터를 쓴 J.K. 롤링은 인세로 10억 달러 (1조 3천억원 정도)를 벌었다고 하지만 일반 전업작가는 입에 풀칠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외국의 유명 블로그는 한달 광고료 수익이 1억원이 넘는다는데, 한국의 보통 블로그는 30달러 수입도 쉽지 않죠.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와 비교해 영향력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수익을 올리는데, 보통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는 생존 조차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은 이러한 현상에 주목해서 "Be remarkable"이라고 충고합니다. 즉, 남이 주목해 볼 만큼 뛰어나야 Short head에 들 수 있고, short head에 들어야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요즘 같은 세상에 그저그런 회사를 운영하면서 그저그런 상품을 만든다면, 전세계에서 몰려오는 상품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생각할 때, 그의 말은 새겨 들을 가치가 있습니다.
숏헤드는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개념이지만, 사실 요즘 관심을 많이 끄는 개념은 숏헤드가 아니라 롱테일입니다. 글이 길어져서 롱테일 부분은 내일 올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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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이가 없는 결과이긴 하지만, 이 어플의 가격이 1달러로 싼데다가, 미국 10대-20대 남자들이 fart joke를 워낙 좋아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Fart 어플은 만들기 쉽고 (스크린을 누른다->방귀소리 출력->끝) 인기도 높다 보니 많은 제품이 등록되었습니다. 어플 스토어에서 fart로 검색해보면 수십가지 어플이 나오고, 그 대부분은 1달러짜리 어플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fart app의 세계에서 iFart가 1위를 차지한 비결이 궁금해집니다. iFart의 인기는 다른 제품보다 그래픽이 더 좋기 때문일 수도 있고, 소리가 더 생생 (?)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시장에 더 먼저 진출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한 번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제품은 사용자에게 많이 노출되서 계속 꾸준한 사용자가 찾기 마련입니다. 즉, 성공이 성공을 부르는 셈이죠.
iphoneindiablog에 따르면 iFart는 하루에 거의 만달러를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하루 판매량 만 3천개 x 1달러 x 개발자에데 돌아오는 70%). 이런 식으로 한 달을 벌면 원화로 3억원 이상 벌고, 3달만 이런 판매고를 유지할 수 있다면 10억원 이상을 벌 수 있겠네요. 간단한 어플인데, 수익이 엄청나군요.
하지만 판매량 1위 어플이 돈을 많이 번다고, 나머지 어플도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합니다. 어플 개발자인 데이빗 바나드에 따르면 어플 스토어 판매량 1위 어플이 하루에 만 개를 팔고, 50위 어플은 하루에 500-1000 개를 팔고, 100위 어플은 하루에 200-300개를 팝니다. 이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따라서, 1위는 엄청나게 돈을 벌지만 순위가 내려갈수록 수입은 줄어들고, 100위 밖으로 떨어지면 개발비조차 뽑기 힘들게 됩니다. 판매량 100위가 쉬워 보여도, 어플 스토어 등록 어플이 만 개이고, 그 중 유료 어플이 절반이라고 가정할 때, 100위면 2%내에 드는 성적입니다. 즉, 어플 스토어 100위라면, 50명 중 1위를 하는 수준이라는 뜻이죠.
이러한 그래프에서 빠르게 하강하는 앞부분을 숏헤드, 길게 늘어지는 뒷부분을 롱테일이라고 부릅니다. 숏헤드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면, 각 부분의 1위는 남보다 훨씬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1위는 돈을 많이 벌고, 2위는 그보다 조금 덜 벌고, 3위는 2위보다 조금 덜 버는 식이 아니라, 1위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2위는 겨우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고, 3위는 큰 적자를 보고 사업을 접어야 하는 식이라는 말이죠. 잭 웰치는 GE 회장으로 취임하고서, 각 부분 1위가 아닌 사업은 정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는 시장 지배자가 아니라면 어차피 큰 돈 벌기 힘들고, 따라서 거기 쓸 자원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편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었죠. 한국에서도 삼성은 각 부분 1위가 아닌 사업은 포기한다고 합니다. GE와 마찬가지 전략인 셈이지요.
1위가 시장의 이익을 독점하는 winner takes it all 현상은 특히 문화, IT 산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영역은 한 번 상품을 만들면 생산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제품은 큰 이익을 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해리포터를 쓴 J.K. 롤링은 인세로 10억 달러 (1조 3천억원 정도)를 벌었다고 하지만 일반 전업작가는 입에 풀칠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외국의 유명 블로그는 한달 광고료 수익이 1억원이 넘는다는데, 한국의 보통 블로그는 30달러 수입도 쉽지 않죠.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와 비교해 영향력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수익을 올리는데, 보통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는 생존 조차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은 이러한 현상에 주목해서 "Be remarkable"이라고 충고합니다. 즉, 남이 주목해 볼 만큼 뛰어나야 Short head에 들 수 있고, short head에 들어야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요즘 같은 세상에 그저그런 회사를 운영하면서 그저그런 상품을 만든다면, 전세계에서 몰려오는 상품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생각할 때, 그의 말은 새겨 들을 가치가 있습니다.
숏헤드는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개념이지만, 사실 요즘 관심을 많이 끄는 개념은 숏헤드가 아니라 롱테일입니다. 글이 길어져서 롱테일 부분은 내일 올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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