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접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참으로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검찰조사를 받는 중이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끝까지 꿋꿋이 싸워내리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시다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누구보다도 많은 욕을 먹었지만, 사실 이는 많은 부분 언론의 왜곡 때문이었고, 실제로 자료만 놓고 봤을 때 그는 누구보다도 실용적으로 낭비 없이 국가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는 우파에겐 좌파라고 비난을 들었고, 좌파에겐 우파라고 비난을 들었지만, 그는 이념에 따르기 보다는 자신이 올바르다고 여기는 방향으로 국가를 이끌었고, 그러한 결정들은 이념의 관점이 아니라 현실의 관점에서 평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저도 그의 정책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바는 많았지만, 어차피 완벽하게 나와 뜻이 맞는 지도자는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크게 문제를 삼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을 한 후 자신이 더 이상 정치인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따라서 개인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믿었다는 점입니다. "저를 버려달라"는 그의 말은, 그가 자신을 "버려질 수 있는 존재"라고 보았다는 뜻이죠. 하지만 많은 국민은 여전히 그를 국가의 어른이자 희망을 상징하는 존재로 보았고, 결코 버릴 수 없는 존재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그를 아끼고 사랑한 국민에게 이러한 사태는 너무도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떠나갔지만, 그가 남긴 정치적 유산은 쉽게 사라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그분이 못 다 이룬 개혁의 꿈이 한국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기만을 바랍니다.

P.S. 여러분 중엔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도 있고 반대자고 있겠지만, 고인에 대한 예의를 잊지 말아주시길 부탁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명박 정부의 언어파괴  (9) 2009/05/27
공포정치의 재림  (8) 2009/05/25
떠나간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7) 2009/05/23
이미지와 실체  (8) 2009/03/26
차라리 국가원수 모욕 금지법을 만들라  (4) 2009/03/17
루즈벨트 대 이명박  (5) 2009/03/14

이 블로그를 Hanrss에서 구독하세요-->

Posted by cim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