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 전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특별 사면을 보면서, 이러한 결정을 한 이명박 대통령뿐 아니라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에 대해서도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보수언론 조선일보는 몇 시간이 지나도 이에 대해 온라인판에 소식을 올리지 않았고, 나중에야 슬그머니 정부의 결정을 두둔하는 듯한 사설을 시작으로 비판이 결여된 기사들을 올렸습니다. 쉽게 말해 문제가 커지길 원치 않기에 조용히 넘어가겠다는 태도였죠.
이러한 태도는 언론의 사명을 저버린 것입니다. 언론은 사실을 보도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해야 참으로 언론의 본분을 다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선 국민이 주인이 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정치인, 경제인들이 권력의 많은 부분을 독점합니다. 이렇게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죠. 이러한 권력의 비리를 언론이 지적하고 비판해야 국민이 목소리를 높이게 되고, 결국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만약 권력을 견제하는 언론이 없다면 국가가 권력자들에게 휘둘리게 되고 진정한 민주주의는 불가능합니다.
지금 이 나라의 보수 언론은 보수 정권이 들어섰기에 정권을 지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중입니다. 물론 정부가 잘한 일이 있을 때 이를 칭찬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언론이 정부에 대해 늘 긍정적인 보도만 하고, 정부를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면, 정부가 잘못했을 때 이런 언론이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기 어렵겠죠. 따라서 정부와 지나치게 친한 언론은 언론의 사명을 망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우리나라에서 삼성은 정부보다 더 권력이 강한 집단입니다. 이는 정부가 잘못하면 비판을 하는 언론이 조금이나마 있는데, 삼성을 비판하는 언론은 거의 없기에 삼성은 어떠한 잘못을 해도 국민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죠. 삼성은 한국에서 가장 큰 광고주이고, 자금 사정이 열악한 대부분 언론은 삼성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업습니다. 따라서, 지금 한국에서 삼성을 견제하는 기사를 쓸 수 있는 언론은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보도 이후 삼성의 광고가 끊긴 한겨레와 시사저널에서 삼성 관련 보도를 했다가 직장을 잃은 언론인들이 만든 잡지인 시사인 정도뿐입니다. 실제로 조선일보도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는(물론 잘못하다가 선거에서 패할까 봐 충고하는 내용이지만) 가끔 싣지만, 삼성에 대해서는 늘 칭찬 일색의 기사만 쏟아냅니다. 어제 나온 삼성 창업주 이병철 씨에 대한 칼럼은 이러한 태도를 보여주는 좋은 예죠. 삼성이 단지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한국 최고의 권력집단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권력에 대한 비판의 기능을 상실한 언론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언론의 또 다른 중요한 사명은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일입니다. 사회엔 늘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는데, 사람들은 언론의 의견을 가장 모범답안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사람들이 언론을 이렇게 신뢰하는 만큼 언론은 역사 앞에서 막중한 책임을 지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히틀러가 독일에서 인기를 끌던 시절, 히틀러를 "게르만 민족의 구원자"로 추켜세운 독일 언론인들은 역사의 죄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관습이다."라고 주장하던 남부의 언론인들도 역사에 큰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기록되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언론은 이 사회가 역사의 어떠한 지점에 서 있는지 알고, 이러한 판단에 따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언론은 이러한 심각한 고민 없이 일본강점기에는 "황국의 충성스러운 신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군사독재 시절엔 군사정부의 정통성을 옹호하는 등 현실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쪽으로 목소리를 냅니다. 한국의 언론이 이처럼 이익에 얽매이기 때문에 한국에는 큰 언론사는 있어도 미국의 뉴욕 타임스나 영국의 더 타임스처럼 존경받는 언론사는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한국 사회가 경제적인 발전은 이루었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불합리한 구조가 바뀌지 않는 중요한 원인은 언론이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한국 사회가 바뀌기 원하고,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가 되길 원한다면, 지금부터라도 건전한 역할을 하는 언론을 키워주고, 이러한 언론이 광고주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도록 열심히 사서 읽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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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태도는 언론의 사명을 저버린 것입니다. 언론은 사실을 보도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해야 참으로 언론의 본분을 다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선 국민이 주인이 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정치인, 경제인들이 권력의 많은 부분을 독점합니다. 이렇게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죠. 이러한 권력의 비리를 언론이 지적하고 비판해야 국민이 목소리를 높이게 되고, 결국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만약 권력을 견제하는 언론이 없다면 국가가 권력자들에게 휘둘리게 되고 진정한 민주주의는 불가능합니다.
지금 이 나라의 보수 언론은 보수 정권이 들어섰기에 정권을 지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중입니다. 물론 정부가 잘한 일이 있을 때 이를 칭찬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언론이 정부에 대해 늘 긍정적인 보도만 하고, 정부를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면, 정부가 잘못했을 때 이런 언론이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기 어렵겠죠. 따라서 정부와 지나치게 친한 언론은 언론의 사명을 망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우리나라에서 삼성은 정부보다 더 권력이 강한 집단입니다. 이는 정부가 잘못하면 비판을 하는 언론이 조금이나마 있는데, 삼성을 비판하는 언론은 거의 없기에 삼성은 어떠한 잘못을 해도 국민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죠. 삼성은 한국에서 가장 큰 광고주이고, 자금 사정이 열악한 대부분 언론은 삼성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업습니다. 따라서, 지금 한국에서 삼성을 견제하는 기사를 쓸 수 있는 언론은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보도 이후 삼성의 광고가 끊긴 한겨레와 시사저널에서 삼성 관련 보도를 했다가 직장을 잃은 언론인들이 만든 잡지인 시사인 정도뿐입니다. 실제로 조선일보도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는(물론 잘못하다가 선거에서 패할까 봐 충고하는 내용이지만) 가끔 싣지만, 삼성에 대해서는 늘 칭찬 일색의 기사만 쏟아냅니다. 어제 나온 삼성 창업주 이병철 씨에 대한 칼럼은 이러한 태도를 보여주는 좋은 예죠. 삼성이 단지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한국 최고의 권력집단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권력에 대한 비판의 기능을 상실한 언론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언론의 또 다른 중요한 사명은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일입니다. 사회엔 늘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는데, 사람들은 언론의 의견을 가장 모범답안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사람들이 언론을 이렇게 신뢰하는 만큼 언론은 역사 앞에서 막중한 책임을 지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히틀러가 독일에서 인기를 끌던 시절, 히틀러를 "게르만 민족의 구원자"로 추켜세운 독일 언론인들은 역사의 죄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관습이다."라고 주장하던 남부의 언론인들도 역사에 큰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기록되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언론은 이 사회가 역사의 어떠한 지점에 서 있는지 알고, 이러한 판단에 따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언론은 이러한 심각한 고민 없이 일본강점기에는 "황국의 충성스러운 신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군사독재 시절엔 군사정부의 정통성을 옹호하는 등 현실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쪽으로 목소리를 냅니다. 한국의 언론이 이처럼 이익에 얽매이기 때문에 한국에는 큰 언론사는 있어도 미국의 뉴욕 타임스나 영국의 더 타임스처럼 존경받는 언론사는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한국 사회가 경제적인 발전은 이루었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불합리한 구조가 바뀌지 않는 중요한 원인은 언론이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한국 사회가 바뀌기 원하고,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가 되길 원한다면, 지금부터라도 건전한 역할을 하는 언론을 키워주고, 이러한 언론이 광고주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도록 열심히 사서 읽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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