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9/20 MS의 사인펠드 대소동 (1)
  2. 2007/12/21 머리 나쁜 사람만 광고 클릭한다? (6)
  3. 2007/12/04 포토샵으로 미녀를 만드는 광고의 실상 (4)
전에 소개하였듯, 사인펠드는 90년대 미국에서 대단히 인기를 끈 시트콤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방영한 프랜즈 (Friends)가 보편적인 유머감각을 담아서 전세계에서 인기를 끈 반면, 사인펠드는 지극히 미국적인 (그것도 유대인 특유의) 유머를 담았기에 다른 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미국에는 팬이 많은 시리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제리 사인펠드를 내세우는 광고를 제작한다고 하였을 때, 맥 커뮤니티에서는 작은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극중 사인펠드의 방에 매킨토시가 있고, 애플에서 제리 사인펠드를 Think Different 광고에 포함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인펠드는 당연히 맥 대 PC의 대결 구도에서 당연히 맥편을 들어주리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MS광고에 출연한다니, 맥 사용자들은 대단히 실망을 했죠. 하지만 사인펠드가 "나는 맥을 사랑하고 절대 MS와는 관계하지 않겠다"라고 공언한 적도 없고, 연예인으로서 광고비를 많이 주는 회사 광고에 출연한 것이 꼭 비난받을 일은 아닐 것입니다 (MS에서는 사인펠드에게 천만달러, 즉 백억원이 넘는 돈을 광고료로 줬다고 합니다).

어쨌든 관심 속에서 광고를 제작하였는데, 첫번째 광고는 정말 이상해서 미국 사람들도 보고 "이게 도대체 뭐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았죠.

두번째 광고는 조금 더 재미있기는 하지만, 빌 게이츠와 사인펠드가 돈이 너무 많아 (사인펠드 왈, "당신은 시애틀에 있는 거대한 집에 살고, 나는 차가 너무 많아서 내 차 때문에 생긴 교통체증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일반인의 삶을 모르기 때문에 일반인의 집에서 얹혀 살면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줄거리는 어찌 보면 서민들이 보기에 상당히 기분나쁠 수 있는 내용이죠 (MS 사이트에 가시면 두편 다 고화질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편의 광고가 썰렁한 반응을 얻자, MS에서는 부랴부랴 사인펠드를 더 이상 광고 모델로 쓰지 않을 것이며, 그는 처음부터 두 편만 찍기로 되어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사인펠드를 모델로 쓴 광고가 더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비난만 샀죠.


사인펠드 카드를 버린 MS는 애플의 "I am a Mac, I am a PC" 광고를 반박하는 "I am a PC" 광고를 내놓았습니다. 잘 보면 PC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깨려는 노력이 보이는데, 제가 보기엔 너무도 고리타분하고, 진부합니다. 그냥 대기업에서 젊은이들의 감각을 따라가려고 억지로 만든 홍보물의 느낌이 너무 진하게 나는군요.

결국 MS가 3억달러를 들인 이번 광고 캠페인은 MS가 얼마나 창의력이 바닥난 상태인지만을 홍보하는데 그쳤네요. 역시 돈 많고, 유명한 사람을 쓴다고 꼭 좋은 광고가 탄생하는 것은 아니군요.

참고글- Microsoft's $300 million ad campaign tumbles with new PC 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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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SEO (검색엔진 최적화) 계통에선 나름대로 유명한 SEOBook.com 에서는 "문맥 웹 광고는 연약하고, 가난하고, 절망적이고, 어리석은 사람을 착취한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Contextual Web Ads Exploit Weak, Poor, Desperate, and Stupid People).

이 글의 저자는 광고 노출 횟수가 수억에 달하는 다양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데, 여러 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한 결과 절망적이거나, 어리석거나, 무지한 사람이 광고를 클릭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과 의견이 같은 블로거들의 주장을 소개하는데, 예를 들어 AOL의 Dave Morgan은 이렇게 말합니다.
99%의 네티즌은 한달에 한 번도 광고 클릭을 안한다.  클릭을 하는 1%의 대부분도 한 달에 단 한 번 클릭할 뿐이다. 그 1% 중 5분의 1만이 한 번 이상 클릭을 한다. 이 작은 수의 인터넷 사용자가 배너 광고 클릭의 대부분을 일으킨다.
Danah Boyd는 이처럼 광고를 많이 클릭하는 heavy clicker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 수입이 평균보다 적은 사람
  • 교육 수준이 평균보다 낮은 사람
  • 대도시나 그 주변에 살지 않는 사람
  • 다른 사람보다 새로운 친구를 만날 기회가 적은 사람
물론 이러한 주장을 무조건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지만, 생각해 본다면, 똑똑한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만 보고 창을 닫을 가능성이 크긴 하겠죠. 블로그계에 떠도는 이야기도, 메타 블로그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은 클릭을 잘 안한다고 합니다. 보통 이들은 블로그에 익숙하기 때문에, 광고를 무시하는 능력이 크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광고를 클릭하는 사람이 "어리석다"라는 주장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광고 클릭을 잘 하지는 않는데, 검색을 하다가 내가 찾는 내용이 광고에 뜨면 클릭을 하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 지나치게 광고를 많이 클릭하는 사람은 내용을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클릭하는 경향이 크죠. 이러한 클릭은 결국 시간 낭비일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현명한 사용자는 자신에게 딱 맞고, 자신이 찾는 정보를 담은 광고를 클릭하는데 비해, 현명하지 못한 사용자는 무작위로 눈에 보이는 광고를 클릭할 가능성이 많겠지요. 즉,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듯, 현명한 광고 클릭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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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TAG 광고
도브의 evolution은 칸느 광고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죠. 이 광고는 한 여인을 꾸미고 다듬어 사진을 찍은 후, 그 사진을 다시 조작해서 광고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즉, 우리가 매일 보는 광고는 실생활에서는 볼 수 없는, 왜곡된 모습이라는 것이지요. 이 광고의 메시지는 여성에게 광고를 기준으로 살지 말고,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달으라는 촉구입니다.





도브는 이러한 광고를 여러 편 만들었는데, 다음은 그러한 광고 중 하나입니다.


이 광고(Onslaught)는 어린 여자아이들 조차 광고를 통해 "나도 저렇게 아름다워져야 한다"는 압력을 받으며 자란다는 사실을 설명 없이 강렬한 이미지만으로 전달합니다. 마지막엔 "미용산업이 당신의 딸에게 말하기 전에 당신이 먼저 말해라"는 자막이 나오지요.

그런데 도브나 그 모회사인 유니레버도 엄밀히 말해 미용산업의 일부분이죠. 따라서 이 광고에서 비난한 "완벽한 미모의 여성"의 이미지를 광고에 자주 씁니다. 이처럼 이중적인 모습에 분개한 네티즌들은 도브의 광고 중간부분에 유니레버의 자회사인 액스 (Axe)의 광고를 삽입해 새로운 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즉, 유니레버가 비난하는 광고를 유니레버도 한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지요.



이 비디오를 보면 광고를 만든 유니레버도 미용 산업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이 분명하죠. 특히 데오도란트인 액스는 주로 성을 주제로한 광고가 많기 때문에, 유니레버는 도브 광고로 여성의 성상품화를 비난하면서, 액스로는 여성을 성상품화 하는 모순을 보이네요. 기업이 이익을 만들기 위해 실제와 다른 이미지로 치장하는 모습이 영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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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