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미래

분류없음 2010/06/13 02:33
최근에 스티브 잡스가 WWDC 에서 아이폰 4를 발표하면서 아이폰은 다시 한 번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 4는 기존의 아이폰이 지닌 중요한 약점(낮은 해상도, 화상통화용 카메라의 부재)을 보완하였기에 구입을 망설이던 사람도 선뜻 지갑을 열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이러한 애플의 신제품 발표 때문에 갤럭시 S를 같은 날 발표한 삼성은 대단히 곤란을 겪는 듯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애플의 아이폰 3GS와 비교해서 하드웨어가 훨씬 좋다는 보도자료를 계속 제공하던 삼성은, 새로나온 아이폰 4가 갤럭시 S보다 더 얇은 등 하드웨어 성능이 별로 뒤질 것이 없기에 마케팅 포인트를 잡기가 어려워진 것이죠.

사실 애플의 신제품 발표는 삼성에 꼭 나쁜 소식은 아닙니다. 이미 언론에 많이 공개되었듯 아이폰의 주요 부품은 삼성, LG 등 한국 기업이 제공하고, 따라서 좋은 아이폰이 개발되어 많이 팔린다면 아이폰에 들어가는 프로세서, 메모리 등을 공급하는 삼성은 엄청난 수익을 얻겠죠. 그럼에도, 삼성이 아이폰의 성공에 불편해하는 것은 단지 갤럭시 S를 비롯한 휴대전화 판매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만이 아니라, 한국인이 애플에 매력을 느낄수록, 삼성은 "변화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기 때문일 것입니다.

삼성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회사이고, 세계 많은 기업이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삼성은 존경보다는 경계의 대상이고, 많은 사람에게 삼성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상징합니다. 이렇게 삼성에 비판적인 사람에겐 애플이라는 회사가 삼성의 문제점을 극복한 대안으로 보이기 마련이고, 따라서 애플이 아이폰으로 거둔 성공은 곧 삼성에 변화를 요구하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이들이 던지는 "삼성은 왜 애플이 될 수 없는가?"라는 질문은 정말 삼성이 애플과 똑같은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삼성이 애플만큼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지 못하도록 막는 기업철학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우리는 제조회사이고, 애플은 혁신회사이니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계속하면 된다"는 삼성의 답은 이러한 질문의 의도를 완전히 잘못 파악한 것입니다.

물론 삼성의 경영진은 누구보다도 영리하고, 이들은 필요에 따라 삼성의 기업문화를 여러 번 바꾸었습니다. 1993년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다 바꾸라"며 삼성 개혁에 나섰고, 이는 삼성이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사업의 영역을 봐도, 메모리 분야는 세계 최고였지만 수익성이 좋은 비메모리 부분이 취약하던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부분 개발에 눈을 돌려 지금은 아이폰을 비롯한 수많은 휴대용 기기의 프로세서를 공급할 정도로 비메모리 분야에서 앞서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삼성이 변화할 수 없는 집단은 분명히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삼성이 겪은 변화와, 지금 애플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가 삼성에 기대하는 변화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지금까지 삼성이 겪은 변화는 기업 철학은 그대로 두고, 사업 방식, 사업의 영역만 바꾸는 변화였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정말 애플 같은 기업이 되려면 기업의 철학을 재정비해서 단지 돈이 되는 상품이 아닌, 소비자가 매혹을 느낄만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각 직원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합니다. 이는 지금 삼성을 특징짓는 과로와 야근, 그리고 상명하달식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는 뜻이죠. 또한, 마케팅과 언론플레이를 통한 제품 띄우기가 아닌, 소비자의 자발적인 호응이 나오도록 소비자의 감성을 건드리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이는 힘으로 경쟁사와 소비자를 억누르는데 익숙한 국내 대기업이 실천하기 어려운 내용이죠. 그리고 지나칠 정도로 비대한 자신의 권력과 특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법 앞에 다른 기업과 평등한 위치로 내려가야 합니다. 지나치게 큰 권력을 누리는 회사가 혁신에 앞장설 수는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삼성이 이처럼 뼈를 깎는 노력에 나설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이러한 변화 없이도 이미 삼성은 국내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큰 회사이고, 세계적으로 봐도 규모가 엄청나게 큰 기업니다.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두는 회사가 무엇 때문에 힘들게 변신을 하겠습니까? 게다가, 삼성은 주식회사로 구성되긴 하지만, 실제로 삼성의 방향은 주주가 아니라 이건희 회장이 결정합니다. 지금 삼성의 문화는 이건희 회장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는데, 이건희 회장의 성격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 이상 삼성의 문화도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많은 젊은이는 삼성이 애플처럼 세계인에게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기업이 되길 기대하지만, 현실을 놓고 볼 때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우리는 그저 삼성이 애플만큼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라는 사실에 대해 만족해야겠죠. 하지만, 같은 돈을 벌면서도 왜 어떤 기업은 존경받고 어떤 기업은 그렇지 못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당장은 돈을 벌어도 미래는 어두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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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퍼오는 대신 링크를 겁니다. 말이 필요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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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상식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동의하는 지식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법의 판결의 기다리지 않아도 상식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죠. 그런데 조선일보가 보기엔 삼성의 비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상식적으로 대단히 문제가 큰 사람인 듯 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상식 파괴' 세상 이라는 칼럼을 통해 그를 옥소리와 함께 상식 파괴의 주범으로 몰아갈 이유가 없었겠죠.

수천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경영자가 잘못인지, 그러한 잘못을 지적한 변호사가 잘못인지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쉬운데, 조선일보의 상식은 우리의 상식과 다른 듯 합니다. 어쩌면 이 글을 쓴 김영수 산업부장의 말대로 "요즘은 뭐가 상식적인지조차 알 수 없는 세상이 돼 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말도 안되는 글을 보면 혼자서 분개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블로그에 글을 올려 왜 이런 글이 잘못되었는지를 지적할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이제는 블로그를 통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인터넷이 없던 시절, 일반인은 신문과 방송에 나오는 내용을 받아들이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나누고, 남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언론매체가 대중을 지배하였다면, 이제는 대중이 스스로 언론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물론 일반인이 블로그에 쓰는 글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기자의 글 보다 수준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네티즌의 감각이 살아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죠. 예를 들어, 언론이 삼성 눈치, 한나라당 눈치 보느라 사실을 사실 대로 보도하지 못할 때, 블로거들은 네티즌이 공감할 만한 글을 많이 내놓았습니다. 만약 한나라당이 블로거들을 고발하는 일만 하지 않았다면 더욱 시원한 글이 많이 나왔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요.

언론이 재벌과 권력의 눈치를 보는 우리나라에서, 대중의 상식을 지켜주는 역할은 블로그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언론의 타락을 한탄 하지만 말고, 각 사람이 작은 대안 언론을 시작한다면 어떨까요? 블로그를 운영하고 블로그에 방문하는 여러분과 제가 바로 이 나라의 대안 언론입니다. 우리가 대안 언론의 역할을 올바로 수행할 때, 이 사회가 상식을 되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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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월드컵 축구와 대선이 진행된 2002년, 저는 불행히도 외국에서 1년 내내 머물렀습니다. 한국의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가끔 접하는 정도였죠. 하지만,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한국에 있던 사람 만큼이나 기뻤습니다. 젊고 깨끗한 대통령이 한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민권 변호사, 민주 투사 출신 노무현 대통령은 조금씩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정부를 운영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배려할 줄 알았는데, 빈부 격차는 더 커졌고, 재벌의 잘못을 바로잡을 줄 알았는데 재벌 출신의 각료가 중용되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독립적인 태도를 보일 줄 알았는데, 미국 요청대로 이라크에 군대를 보냈고, FTA도 채결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삼성 비자금 의혹이 터지면서,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어디서 잘못되었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는 삼성을 너무도 사랑했던 것입니다. 삼성을 사랑하니까 삼성의 경제논리를 받아들였고, 그래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구했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부터 이런 마음이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의 마음속엔 정의를 사랑하는 마음, 가난한 자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보다 삼성에 대한 존경 (노 대통령이 사석에서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을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이라고 했다 하지 않습니까?)과 애착이 더 컸기 때문에 국가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간 것이지요. 결국, 노무현 대통령은 좌파의 이름을 썼지만, 그가 정부를 운영하는 동안 가장 이득을 본 것은 서민이 아니라 삼성을 비롯한 재벌이었습니다.

투표일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이명박 후보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었고, 그 중 몇 개만 사실로 증명되어도 후보를 사퇴해야 할 만큼 많은 비리에 연류된 이명박 후보는 어떻게 그리 인기가 많은 것일까요? 정말 국민이 노망이라도 든 것입니까?

사실 우리 국민의 의식 수준은 그리 낮지 않습니다. 지난 두 번의 대선을 통해 우리 국민은 양심적이고 진보적인 후보를 택하는 혜안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제 지쳤습니다. 양심이고 뭐고, 그냥 잘 먹고 잘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이지요. 이명박 후보는 그래서 인기가 높습니다. 수많은 잘못과 연관되면서도 처벌을 받는 것도 아니고, 이제 대통령까지 돼서 잘 먹고 잘살게 된 모습을 보며 국민도, "나도 저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비리의혹을 재기해도 국민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을 듯 싶습니다.

이제 임기를 마치는 노무현 대통령은 삼성을 향한 자신의 사랑이 잘못이었음을 깨달았을까요? 삼성을 향한 자신의 마음 때문에 자신을 뽑아준 국민에게 온 정성을 쏟지 못했음에 대해 후회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5년 후, 금수강산을 토막 내는 대운하 건설을 지켜보며, 더 가난하고 더 부패한 사회 속에 살게 된 우리 국민은 이명박 후보를 향한 자신의 사랑이 잘못이었음을 알고 후회할까요? 이명박 후보는 처음부터 국민의 행복 따위엔 관심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때 가서 후회해도 변할 것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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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경제지가 재벌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긴 하지만, 삼성이 궁지에 몰리니 이제는 도를 넘은 옹호 발언이 나오는군요. 전에는 매일경제의 이동주 부장이 불편한 진실, 불량한 폭로 라는 칼럼을 통해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해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를 "한국판 탈레반"으로 비난하는 글을 썼다 자기가 비난을 받았는데, 이번엔 한국경제의 정규재 논설위원이 규제 천국, 비자금은 정당방위다 라는 칼럼을 통해 "세금은 국가 폭력이고, 따라서 비자금 조성은 정당방위다"라는 해괴한 논리로 삼성을 옹호하고 나섰군요. 그의 글 일부를 읽어보면 이렇습니다.
정부가 상품의 원가에까지 칼을 들이대는 나라도 한국 밖에 없다. 그러니 한국서 사업하는 것은 감옥의 담벼락 위를 걷는 것과 같다. 도덕주의에 사로잡힌 사림(士林)이 정권을 장악하면 언제나 비슷한 결과가 반복되었다. 우리는 그들을 탈레반이요,원리주의요,홍위병이라고 부른지 오래다.
...
삼성 아니라 그 어떤 기업의 비자금도 이런 약탈적 규제 천국에서는 정당방위다.

이것이 경제지 논설위원이자 경제교육연구소장이라는 분의 논리인지 정말 믿기지가 않는군요.

이분의 말은 "정부가 규제가 너무 많기 때문에 기업은 정당방위로 비자금을 조성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규제가 많으면 세금 떼 먹고 비자금 조성해도 괜찮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제가 전에 썼듯, 비자금은 탈세의 문제일 뿐 아니라 주주의 돈을 훔치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도둑질을 뻔뻔스럽게 신문에서 옹호한다니, 정말 기가차네요.

아마 정규재 논설위원은 삼성으로부터 칭찬좀 받겠습니다. 비자금 관련자들이 하고 싶어도 염치가 있어서 하지 못하던 말을 대신 해줬으니 말이죠. 그런데 땅에 떨어진 한국 언론의 권위는 이러한 글 때문에 아예 지하층으로 내려가고 말았으니 그건 어쩔 셈인지 모르겠네요.

P.S. 세상의 모든 음악에서 보니 한국경제신문의 소유구조는 전경련이 40%, 현대자동차가 29.6% 그밖에 삼성, LG, SK가 각각 9.6%씩  그리고 우리사주조합이 1.6%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경제신문은 신문이 아니라 그냥 재벌들이 공동 홍보지네요. 위와 같은 칼럼이 실린다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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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LA 타임스에서 한국사회의 문제를 지적한 기사가 났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봤습니다. 그 기사(In South Korea, it feels like a scandal a day)는 최근에 한국에서 벌어진 부정, 비리 사건을 총 망라해 놓았던데, 몇 달 사이에 벌어진 일을 한 곳에 모아놓으니 정말 많더군요. 그 기사에 나온 사건들을 보자면
  • 삼성 비자금 의혹
  • 이명박 후보 BBK관련 의혹
  • 김포외고 입시문제 누출
  • 유명인의 학력 위조 사건
  • 전군표 전 국세청장 비리
  • 신정아 학력위조, 변양균 비리
  • 이용철 전 청와대 비서관의 삼성 뇌물 폭로
  • 올 초에 드러난 현대자동차 분식회계
등입니다. 외부에서 보기엔 정말 한국 사회가 부패한 곳으로 보이겠죠.

그런데 신문은 한국인들이 재벌이 뇌물을 돌렸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삼성이 뇌물을 주다니, 상상도 할 수 없다"라는 사람은 드물겠지요. 즉, 우리는 이미 이러한 비리에 대해 무감각해졌고, 따라서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도 약해진 것입니다.

비리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를 잘 보여주는 것은 이명박 후보의 인기입니다. 이명박 후보는 비리가 없는 영역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하게 비리와 관련한 의혹을 받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일 뿐 아니라, 그가 BBK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도 지지를 바꾸지 않겠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즉, 많은 한국인은 비리의혹이 끊이지 않는 사람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별로 꺼리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 기사는 한국에 비리가 많은 이유를 한국인의 경쟁심에서 찾습니다. 많은 한국인은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이 강하고, 남들보다 앞서려고 경쟁하다 보면 어떤 수단이라도 쓰고, 결국은 비리로 연결된다는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남을 밟고 올라가려는 극단적인 투쟁의 연속인 듯  합니다.

김포외고의 입시문제 유출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 어린 중학생들이 외고에 가려고 입시학원에 다녔는데, 입시학원은 학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시험문제를 빼와서 학생들에게 알려줬고, 그 사실이 드러나자 학교는 그 학원 아이들의 합격을 취소했고, 합격이 취소된 아이들의 부모는 땅바닥에 드러누워 항의하고... 이게 겨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가려고 생겨나는 일 맞습니까? 만약 고등학교 입시가 그 정도라면, 대학 입시가 어느 정도일지는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경쟁을 하고, 그러한 경쟁을 당연시합니다. 하지만, 외국과 비교해 본다면 한국 사회의 경쟁은 도가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심합니다. 옛날에는 먹고살기가 힘들어 열심히 일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이 두려워서 열심히 일하는 듯합니다. 이러한 과열경쟁은 모두의 삶을 힘들게 합니다. 모두 하루에 한 시간만 공부하는 분위기라면 하루 1시간만 열심히 공부하면 되었죠. 그런데 모두 하루에 열 시간 공부하는 분위기에서는 나도 남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하루에 10시간 공부해야 합니다. 이런 과열 경쟁 사회에서는 누구도 긴장을 풀고 인생을 즐기기 어렵겠죠.

결국 한국인의 경쟁심은 한국인의 양심을 마비 해서 비리의 일상화를 낳고, 모두가 죽도록 일하지만 특별히 이루는 일은 없는 불합리한 사회를 낳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경쟁이 심하면 경쟁하는 삶이 싫어서 이민을 떠나겠습니끼? (물론 지금은 이민 자체가 하나의 경쟁의 수단이 되었지만)

한국 사회가 제정신을 갖춘 사회, 비리가 없는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려면 나부터가 경쟁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조금 남보다 못나고, 조금 남보다 뒤져도 크게 불안해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인은 아무리 성공을 거둔다 할지라도 더 큰 성공을 위해 자신과 자녀가 병들때 까지 채찍질 할 것입니다. 부디 우리의 자녀는 지나친 경쟁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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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몇년 전, 파리의 가장 큰 전자매장이랄 수 있는 Les Halles 의 FNAC에 가보면 iRiver제품이 많았습니다. 당시엔 플래시 메모리 MP3 플레이어가 대세였고, 작은 제품을 잘 만드는 한국 회사들 (iRiver나 Cowon)이 세계의 MP3 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한 상태였죠.

하지만 지금 같은 FNAC 매장에 가보면 아이리버가 있던 자리에 iPod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파리 뿐 아니라 뉴욕이나 암스테르담 등 다른 도시도 비슷한 현상입니다. 즉, 3-4년 만에 아이리버는 시장 주도자의 자리를 아이팟에 완전히 내준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아이리버의 몰락을 애플이 돈으로 시장을 잠식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이리버는 애플에 비하면 중소기업이고, 따라서 애플과 돈으로 경쟁하면 질 수 밖에 없죠. 하지만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애플보다 훨씬 돈이 많은 마이크로소프트의 Zune은 왜 MP3 시장에서 자리를 못잡고 고전할까요? 또한 애플과 비슷한 규모의 삼성은 왜 Yepp을 많이 팔지 못할까요? 그리고 아이리버는 규모는 작지만 시장을 이끌던 회사인데, 왜 1등의 자리를 그렇게 쉽게 내주었을까요?

저는 그 이유가 제품철학의 부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90년대 말에 돌아온 이후에 계속 스티브 잡스의 철학을 담은 제품을 내놓아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의 철학은 단순한 디자인, 사용의 편리성으로 요약할 수 있죠.

MP3 플레이어를 놓고 생각합시다. 미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 보다 기계를 다루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복잡한 기능을 넣으면 매우 어려워 합니다. 애플이 주목한 점은, MP3 플레이어에 너무 많은 옵션이 있으면 사용자가 혼돈을 느낀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애플은 MP3 플레이어에서는 플레이리스트를 고치거나 곡을 삭제하지 못하고, iTunes라는 전용 프로그램에서만 곡을 다룰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미국 사람들의 사용 방식에는 딱 들어 맞아서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지요.

또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디자인입니다. 애플의 아이팟은 두 개의 네모와 하나의 원을 기초로 합니다 (셔플은 하나의 네모와 하나의 원이군요).  1세대 아이팟에서 최근의 아이팟 클래식까지 모두 동일한 디자인 원칙을 따릅니다 (iPhone은 iPod Touch와 함께 새로운 디자인 형식을 따랐지요).  따라서 한 방향으로 디자인이 발전하면서, 점차 디자인이 세련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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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매중인 아이팟과 아이폰. 디자인의 일관성이 돋보인다)

아이팟이 처음 나올 때 부터 지금 처럼 인기를 끈 것은 아닙니다. 1세대 아이팟은 너무 크고, 너무 비싸서 인기가 없었죠. 하지만 애플은 단순한 디자인과 사용의 편리성이라는 원칙을 따르면서 계속 제품을 개선했습니다. 지금은 세계의 어느 회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많은 제품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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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과 아이맥의 옆모습. 이러한 디자인의 통일성은 제작자의 일관된 철학에서만 나올 수 있다)


그에 비해 아이리버는 제품 철학을 찾기가 힘듭니다. 한국 회사는 철학을 구현하는 제품을 만들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한 제품을 만들지요. 따라서 소비자가 이런 제품을 원한다고 생각하면 이런 제품을 만들지만, 소비자의 기호가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완전히 다른 제품을 내놓습니다. 그러니 아이리버는 인터넷 기능이 들어간 제품을 개발하다 중단하기도 하고, 최근엔 eBook이나 네비게이션 쪽으로도 영역을 넓히기도 하지요. 다 좋은데, 이렇게 수많은 제품이 모두 표현하는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공통된 디자인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아마 아이리버는 쉽게 답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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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의 다양한 제품들. 하나씩 놓고 보면 모두 좋은 제품인데, 통일성은 없다)

이는 아이리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삼성도 규모는 크지만 철학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지는 못합니다. 현대도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지만, "왜 이런 차를 만들었느냐?"고 물을 때, 차의 철학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현대 자동차를 사는 사람은 많아도 현대 자동차의 팬은 없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크고 오래 된 기업은 대부분 철학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부분의 기업은 "싸고 품질 좋은 제품" 이상의 철학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 기업이 규모에 비해 세계적으로 인정을 못받는 것입니다.

한국이 개도국일때는 싸고 품질 좋은 제품만 만들어도 괜찮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선진국이 되려면 철학이 담긴 제품을 내놓아야 합니다. 철학이 담긴 제품은 남을 따라 만들어서는 생겨날 수가 없습니다. 고집스럽게 자신의 확신을 믿으며 한 길을 가야 탄생하지요.

지금 한국 사회는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너무 익숙합니다. 쉽게 말해 "무조건 열심히 일해 생산단가를 낮추면 된다"는 생각이지요. 하지만 한국이 개도국 경제에서 선진국 경제로 바뀌려면 무조건 열심히 일하는 사회가 아닌, 생각하면서 일하는 사회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삼성이 노키아를, 아이리버가 애플을 뛰어 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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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김용철 변호사는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은 한층 힘을 받게 되었고, 검찰은 곧 이건희, 이학수, 김인수씨에 대한 출국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삼성이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 되었지요.

일부에서는 "비자금 조성이 왜 큰 문제냐? 기업 활동을 하다 보면 외부에서 모르게 돈 쓸 일이 있고, 그래서 장부에서 누락하고 돈을 좀 만들었는데, 그것이 무슨 큰 문제냐?"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비자금 조성을 중요한 경제범죄로 취급합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입니다. 따라서 회사의 돈도 주주의 돈이죠. 만약 삼성물산에 현찰이 2000억이 있다면, 이 돈도 삼성물산 주주의 돈입니다. 그런데 이 돈이 장부에서 누락된다면, 이 돈은 더 이상 삼성물산 주주의 돈이 아니게 됩니다. 주주들은 이 돈이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니, 돈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이제 이 돈은 이 돈을 장부에서 빼낸 사람의 돈이 됩니다. 그렇게 본다면 돈을 장부에서 빼낸 사람은 이 돈을 주주에게서 훔친 것입니다. 그래서 선진국은 비자금 조성을 도둑질로 보고 처벌하는 것입니다.

전에도 썼지만, 이건희 회장이 실제로 소유한 삼성그룹 주식의 양은 극히 적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건희 회장은 삼성물산의 주식을 대부분 소유한 사람이 아니고, 따라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현찰에 대한 권리도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삼성물산의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마련했다는 것은, 삼성물산 주주의 돈을 빼돌려 자신이 쓰길 원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이 맞다면, 이건희 회장은 몇 명의 도움을 받아 2000억원 대의 도둑질을 한 것입니다. 검찰이 이러한 중대한 혐의를 받는 이회장에 대해 출금을 금지한 것은 당연하지요. 그런데 2000억원대의 도둑질을 한 혐의를 받는 이건희 회장측에서는 "경제가 중요한데 출국금지를 내렸다"고 반발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도, 이건 아닌 것입니다.

삼성은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때 까지 자숙하고, 검찰, 또는 특검의 조사에 협조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국민 앞에서 최소한의 예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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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수많은 사기사건이 벌어지는 세상이지만, 새로운 사기의 신성으로 떠오른 분이 있어 소개합니다. 그는 바로 벤츠를 몰고 SK 본사에 돌진하여 "벤츠 돌진남"이라는 애칭을 얻은 분인데, 이분이 사실은 사회 전체를 떠들석하게 했던 제이유 사건 관련 피의자이고, 위조여권으로 법망을 피해 중국을 오가던 사람이더군요. SKT 본사에 돌진한 이유도 품질에 대한 불만 때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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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이유에 수십억대의 물품을 납품하던 솔로몬의 지혜라는 회사의 명목상 사장이자 경영자였는데, 제이유 사건이 터지면서 그도 부당이득과 배임, 횡령, 조세포탈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 회사의 실세는 "벤츠남" 김씨가 아니라 강모씨라는 단서를잡고 강씨를 조사하게 됩니다. 강씨는 다시 "김씨가 실세 맞다" 고 맞섰지요. 결국 두 사람의 말이 엇갈려서 결론을 못내리고 있던 차에 김씨는 출국 금지 상태였지만 훔친 여권, 또는 위조 여권으로 법망을 피해 중국을 오갑니다.

그는 강씨를 압박하기 위해 강씨가 관리하던 벤츠를 몰고 SKT에 돌진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를 조사하던 검찰이나 법원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제이유 사건 관련자로 조사하던 김씨가 벤츠 돌진남과 동일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개성있는 얼굴인데, 왜 몰라봤을까요?). 물론 김씨는 남의 차로 사고를 냈으니 손해 볼 것이 없었고, SKT 건물 파손에 대해서도 배상을 안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가 SKT 본사에 돌진하고, 삼성 건물 앞에서 시위하고 했던 것은 모두 강씨를 압박하기 위한 쑈였던 것 같습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던 그는 결국 18일 잠복끝에 체포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시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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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
삼성의 비자금 의혹으로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비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예상한 대로, 언론은 삼성의 비자금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떡검 명단"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른바 검찰을 희생양 삼아 삼성 구하기 작전이 펼쳐지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이 삼성의 죄는 미워도 삼성은 국가를 먹여 살리는 기업이니 덮고 넘어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정말 삼성의 잘못을 덮어주는 것이 삼성을 도와주는 것일까요?

우리나라 사람은 개인과 집단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한국인이 잘못을 저지르면 "한국인 모두의 잘못"으로 받아들이고 자신도 위축됩니다. 또한, 한국인은 사람과 직책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따라서 어떤 사람이 개인적으로 하는 말과, 그 사람이 직책을 맡은 자로서 하는 말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한국인에게 개인은 집단의 일부이고, 집단을 대표하는 개인은 곧 그 집단인 것이지요.

삼성 비자금 의혹의 핵심에는 이건희 회장과 삼성을 구분하지 못하는 우리의 실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삼성은 곧 이건희 회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엄밀히 말해 이건희 회장은 지금 삼성전자를 이끄는 기업인일 뿐, 엄밀히 말해 삼성과는 구분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삼성전자의 주가총액은 80조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의 총재산은 겨우 3조 원 미만입니다. 아들인 이재용 상무의 재산과 합해도 5조 원이 안됩니다. 그렇다면,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을 다 합쳐도 10조 원도 넘기 어려울 것이고, 이 돈으로는 삼성그룹 전체는커녕, 삼성전자의 주식 중 10% 사기도 쉽지 않은 규모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건희 회장이 곧 삼성이고, 따라서 만약 삼성의 돈으로 비자금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자기 회사 돈을 자기가 따로 떼어낸 셈이니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을 움직이는 진정한 이유는 삼성전자의 최대주주가 삼성생명이고,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삼성 에버랜드인데, 이건희 회장이 에버랜드 최대 주주였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아들 이재용 상무가 최대주주). 즉, 이른바 순환출자를 통해 작은 재산으로 삼성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에버랜드를 통한 경영권 승계가 중요했고, 그래서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지요.

삼성이 국가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경영진이 잘못한다면 잘못에 대해 지적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삼성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그래야, 삼성이 진정한 세계 인류 기업이 될 테니까요. 우리 국민이 삼성의 이익과, 삼성 경영진의 이익을 구분할 수 있을 때, 삼성은 더욱 좋은 회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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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m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