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곳 독일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 뉴스를 통해 천안함 사건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인터넷으로 확인을 해보니 천안함이 서해에서 가라앉았고, 많은 사람이 실종되었더군요. 그게 여기 시간으로 금요일이었는데, 일요일인 지금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금요일에 나온 정보 이상의 내용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큰 사건이 벌어졌는데 시간이 지나도 실체가 드러나지 않으니 많은 사람이 답답한 것은 당연한 일이죠.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정리해보자면, 1,200톤급 초계함 천안함은 서해 백령도 부근을 지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강한 충격에 선체가 두 쪽이 나면서 가라앉았고, 104명의 탑승자 중 46명은 실종이 되었습니다. 지금 정부와 해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지만, 배 앞부분과 뒷부분 모두 위치를 알지 못해 엄밀히 말해 진상 규명도, 실종자 구조도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천암함 침몰의 원인엔 몇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선, 고의로 일어난 사건이라면 북한의 공격 또는 내부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소행으로 보기엔 북한 쪽 반응이 너무 침착하고, 북한이 이러한 일을 저지르려면 잠수함을 보내 어뢰를 발사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한데, 군의 발표로는 이러한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내부의 소행으로 보자면 탑승한 군인이 저지른 일이라는 뜻인데, 이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국가를 위해 복무하는 군인의 명예를 짓밟는 일이라 함부로 언급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만약 이번 일이 고의가 아닌 단순한 사고라면 암초와 충돌, 선박의 노후로 말미암은 균열, 운반 중이던 어뢰나 석유로 말미암은 사고 일지도 모릅니다. 천안함이 암초와 부딪쳐 침몰했을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백령도 근처 바다는 북방한계선 때문에 해군이 늘 배를 배치해 놓은 지역이고, 반세기 이상 배가 멀쩡히 다니던 길에 갑자기 암초가 생겨났다고 보기는 어렵죠. 선박의 노후 문제는 천안함이 건조된 지 20년이 넘은 배이고, 평소에도 자주 수리를 했다는 보도 때문에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긴 하지만, 배가 노후가 되면 균열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두 쪽이 나면서 침몰했다고 믿기는 어렵습니다. 운반 중이던 석유나 어뢰가 터졌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목격자의 증언을 따르면 폭발은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었기에 이도 가능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뚜렷한 원인을 찾기가 어렵기에 북한이나 우리 군, 심지어 제삼국 군의 어뢰가 떠다니다가 배에 부딪혀 사고가 났다는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천안함에 탑재했던 기뢰가 떨어지면서 폭발해 사고가 났다는 주장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죠.
천안함 침몰의 원인 분석엔 정치적 성향이 큰 영향을 미치는 듯 보입니다. 보수를 대표하는 조선일보는 피격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는 기사를 올렸고, 보수 네티즌들도 "북한이 작은 잠수함이나 어뢰정을 파견해 천안함을 공격했다."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에 비해 진보 언론과 네티즌은 사고로 말미암은 침몰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보나 보수를 가리지 않고, 정부의 무능함에 대해선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태평양 한가운데도 아니고, 본토에서 멀지 않은 바다에서 사고가 났는데 며칠이 지나도 가라앉은 선체가 어디 있는지 조자 모른다는 사실은 정부와 군 당국의 무능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많은 실종자가 나왔지만 해군의 초동대응은 잘됐다고 생각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의 정서와 청와대의 정서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사고의 원인이) 우리도 궁금하다."라는 박선교 청와대 대변인의 말은 정부가 이번 사태를 맞아 얼마나 허둥대고 있는가를 증명합니다.
많은 사람은 이러한 정부의 무능을 대통령부터 총리까지 군 면제자들이 모인 정부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이러한 정부 지도자들이 대부분 석연치 않은 이유에서 면제되었다는 점, 그리고 군 면제자들이 정부의 요직을 독점한다는 점에서 이번 정부는 군사 부분에서 국민에게 신뢰를 주기 어려운 정부임이 분명합니다. 정부를 경제 발전을 이끄는 조직으로만 생각한 국민은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기에 주저하지 않았지만, 그 대가를 군사적 위기 상황에서 치르는 것이죠.
아직도 46명의 군인이 실종 상태이기에 이번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쪽난 배가 떠 있는 사진이 공개되고 나서도 "배가 어디갔는지 모르겠다"는 발표를 접해야 하는 국민은 이 정부가 이번 사태를 제대로 매듭지을 능력이 있는지 심히 의심하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돌아선 민심을 돌이키려면 정부는 빨리 실종자 수색을 완료하고,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고 원인을 규명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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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정리해보자면, 1,200톤급 초계함 천안함은 서해 백령도 부근을 지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강한 충격에 선체가 두 쪽이 나면서 가라앉았고, 104명의 탑승자 중 46명은 실종이 되었습니다. 지금 정부와 해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지만, 배 앞부분과 뒷부분 모두 위치를 알지 못해 엄밀히 말해 진상 규명도, 실종자 구조도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천암함 침몰의 원인엔 몇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선, 고의로 일어난 사건이라면 북한의 공격 또는 내부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소행으로 보기엔 북한 쪽 반응이 너무 침착하고, 북한이 이러한 일을 저지르려면 잠수함을 보내 어뢰를 발사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한데, 군의 발표로는 이러한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내부의 소행으로 보자면 탑승한 군인이 저지른 일이라는 뜻인데, 이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국가를 위해 복무하는 군인의 명예를 짓밟는 일이라 함부로 언급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만약 이번 일이 고의가 아닌 단순한 사고라면 암초와 충돌, 선박의 노후로 말미암은 균열, 운반 중이던 어뢰나 석유로 말미암은 사고 일지도 모릅니다. 천안함이 암초와 부딪쳐 침몰했을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백령도 근처 바다는 북방한계선 때문에 해군이 늘 배를 배치해 놓은 지역이고, 반세기 이상 배가 멀쩡히 다니던 길에 갑자기 암초가 생겨났다고 보기는 어렵죠. 선박의 노후 문제는 천안함이 건조된 지 20년이 넘은 배이고, 평소에도 자주 수리를 했다는 보도 때문에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긴 하지만, 배가 노후가 되면 균열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두 쪽이 나면서 침몰했다고 믿기는 어렵습니다. 운반 중이던 석유나 어뢰가 터졌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목격자의 증언을 따르면 폭발은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었기에 이도 가능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뚜렷한 원인을 찾기가 어렵기에 북한이나 우리 군, 심지어 제삼국 군의 어뢰가 떠다니다가 배에 부딪혀 사고가 났다는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천안함에 탑재했던 기뢰가 떨어지면서 폭발해 사고가 났다는 주장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죠.
천안함 침몰의 원인 분석엔 정치적 성향이 큰 영향을 미치는 듯 보입니다. 보수를 대표하는 조선일보는 피격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는 기사를 올렸고, 보수 네티즌들도 "북한이 작은 잠수함이나 어뢰정을 파견해 천안함을 공격했다."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에 비해 진보 언론과 네티즌은 사고로 말미암은 침몰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보나 보수를 가리지 않고, 정부의 무능함에 대해선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태평양 한가운데도 아니고, 본토에서 멀지 않은 바다에서 사고가 났는데 며칠이 지나도 가라앉은 선체가 어디 있는지 조자 모른다는 사실은 정부와 군 당국의 무능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많은 실종자가 나왔지만 해군의 초동대응은 잘됐다고 생각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의 정서와 청와대의 정서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사고의 원인이) 우리도 궁금하다."라는 박선교 청와대 대변인의 말은 정부가 이번 사태를 맞아 얼마나 허둥대고 있는가를 증명합니다.
많은 사람은 이러한 정부의 무능을 대통령부터 총리까지 군 면제자들이 모인 정부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이러한 정부 지도자들이 대부분 석연치 않은 이유에서 면제되었다는 점, 그리고 군 면제자들이 정부의 요직을 독점한다는 점에서 이번 정부는 군사 부분에서 국민에게 신뢰를 주기 어려운 정부임이 분명합니다. 정부를 경제 발전을 이끄는 조직으로만 생각한 국민은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기에 주저하지 않았지만, 그 대가를 군사적 위기 상황에서 치르는 것이죠.
아직도 46명의 군인이 실종 상태이기에 이번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쪽난 배가 떠 있는 사진이 공개되고 나서도 "배가 어디갔는지 모르겠다"는 발표를 접해야 하는 국민은 이 정부가 이번 사태를 제대로 매듭지을 능력이 있는지 심히 의심하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돌아선 민심을 돌이키려면 정부는 빨리 실종자 수색을 완료하고,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고 원인을 규명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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